미 나홀로 호황이 부른 고금리, 세계금융 흔들기 시작
[미 국채금리 급등 쇼크]
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 / 이날 발표된 지표 하나가 결정적 계기 / 강한 노동지표-구인·이직보고서(JOLTs)/굳건한 노동시장은 미 연준의 현재 높은 금리를 섣불리 낮출 수 없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근거 / 식어가는 줄 알았던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이 재차 증명되자,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채권을 일제히 내던지는 상황이 온 것 / 美 나 홀로 호황이 부른 고금리 / 작년 3월 연 0~0.25%였던 미국 기준 금리는 올해 7월 5.25~5.50%로 1년 5개월 동안 연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인상 / 기준금리가 급등하면 대출 금리가 올라 가계와 기업 이자 부담이 커지고, 경기가 고꾸라진다는 게 정설 / 많은 전문가들 경착륙 예견 / 하지만 지금 상황은 반대 / 고용시장에선 여전히 기업들이 월 1000만명에 가까운 구직자를 찾느라 분주하고, 실업률은 역사적 저점인 3%대에 머물고 있으며, 물가도 여전히 목표치(2%)보다 높은 3% 후반 / 기준 금리 급등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내는 미국 경제의 ‘나 홀로 호황’이 금융시장 흔들기 시작 / 이대로라면 연준이 지금의 높은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낮추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엔화·원화 등 다른 통화 가치는 급락 중 / 다른 한편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다른 나라 시장 금리까지 올라가는 연쇄 반응 나타나 / 이제는 7% 금리 시대에 대비해야
[재정 적자, 채권 발작 부추겨]
이날 채권 금리를 자극한 또 다른 뉴스는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전격 해임 소식 / 매카시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협상 끝에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유예법안을 통과시킨 인물로, 매카시 해임 배경에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적자를 둘러싼 미 정치권의 뿌리 깊은 갈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/ 미 국가채무는 올 6월 말 기준 32조3323억달러(약 4경4050조원)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재정 적자가 급격히 증가 / 고질적 재정 적자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한 원인 / 올 하반기에도 재무부가 1조8600억 달러의 국채를 찍어낼 계획 / 하지만 미 국채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줄어드는 게 문제 / 일단 미 국채 ‘큰손’이던 중국과 일본이 최근 미 국채 매도를 이어가 / 일본은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, 경기침체 얘기까지 나오는 중국 역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미 국채를 팔아치워 / 게다가 미 국채 최대 매수자였던 연준이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긴축(QT·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내다 파는 방식으로 시중 자금을 거둬들이는 통화 정책)에도 나서면서 미 국채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진 상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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